퇴근길 문화

퇴근 후,
나를 단련하는 또 하나의 삶

저는 퇴근 후 주짓수와 MMA를 수련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무에타이, 주짓수까지 다양한 무술을 경험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을 키워왔고, 현재는 이 모든 무술을 종합한 MMA를 통해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운동은 제 삶의 원동력이자 회사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글. 양형모 대전지점 대리




하루의 끝, 나를 위한 시간

저는 대전지점에서 근무 중인 양형모 대리입니다. 퇴근 후에는 주짓수와 MMA(이종격투기)를 수련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태권도와 무에타이를 수련했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 아쉽고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입사 후 주짓수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런 아쉬움을 채워나갈 수 있었고 지금은 종합격투기(MMA)까지 함께 수련하며 더 폭넓고 균형잡힌 무술 수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태권도로 시작된 무술의 길

저의 첫 무술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친형을 따라 시작한 태권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형을 따라가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함께 운동하던 친구들과의 유대감 속에서 체육활동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태권도는 제 학창 시절의 중심이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수련해 왔고, 그 노력의 결과로 태권도 4단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태권도를 통해 체력뿐 아니라 인내심, 끈기, 그리고 공동체 속에서의 배려심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무에타이, 실전을 마주하다

성인이 될 무렵, 어떤 운동을 이어갈지 고민하던 중 태권도보다는 좀 더 실전적인 무술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동네 무에타이 체육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온몸에 멍이 들고 상처가 생기는 일이 많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태권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흥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수련하던 중 지역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고, 운 좋게 신인왕 타이틀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몇 차례 대회에 더 나갔지만, 한 대회에서 부상을 입게 되면서 잠시 운동을 쉬게 되었고, 이어 군 입대로 인해 자연스럽게 공백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격투기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은 남아 있었고, 특히 입식 타격1) 외에도 다양한 그라운드 기술2)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주짓수로 균형을 찾다

회사에 입사한 뒤 첫 발령지에서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찾던 중 시작하게 된 운동이 주짓수였습니다. 무에타이를 수련할 때부터 주짓수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그때의 마음이 이어져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타격 위주의 운동과 달리 주짓수는 심하게 다칠 위험이 적었고, 다칠 것 같으면 언제든 멈출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주짓수에서는 스파링 도중 포기를 ‘탭을 친다’고 표현하는데, 저 역시 다칠 위험이 느껴지면 탭을 쳐 안전하게 수련했습니다.)
수련 중 두 번의 대회에 참가했으며,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함께 운동하던 동료들보다 먼저 블루벨트로 승급할 수 있었고, 현재도 블루벨트로 꾸준히 수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태권도는 초기에는 띠 색이 자주 바뀌고, 검정띠 이후에는 일정 수련 기간을 거쳐 승단하는 방식인 반면, 주짓수는 띠가 바뀌는 데에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띠의 변화가 곧 실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MMA,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하나로

대전 지역으로 부서 이동을 하면서, 이전보다 규모가 큰 도시인 만큼 다양한 무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중 제가 최근에 선택한 운동은 종합격투기(MMA)입니다. 지금까지 수련해 온 입식 타격(태권도, 무에타이)과 그라운드 기술(주짓수)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체육관에 등록했고, MMA를 시작한 지는 어느덧 두 달이 되어갑니다


운동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

지금까지 해온 운동들은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서, 저 스스로를 정신적으로도 단단하게 만들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경험들이 하나로 모인 종합격투기(MMA)수련은 제 삶과 회사 생활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종합격투기를 다치지 않고, 오래 즐기며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